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MLB 메이저리그

김광현, MLB 첫 선발 등판에서 1실점…팀 승리 이끌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회말 2사 1-1 동점서 마운드 내려와…팀은 3대1 승리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미국 무대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3개 내주고 삼진은 1개 잡았다. 김광현은 1―1로 맞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 갠트(28)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블헤더 경기는 7이닝까지만 진행되며 7회까지 승부를 못내면 연장전으로 들어간다.

팀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면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2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이날 57개 공만 던졌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4㎞를 찍었다. 직구가 25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를 20개 던졌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각각 7개, 5개였다.

조선일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역투하는 모습./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광현은 1회말 첫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로 내보낸 후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4번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고의사구를 내주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컵스 라인업 유일의 3할 타자 이안 햅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2회를 공 13개로 삼자 범퇴 처리했고, 카디널스의 덱스터 파울러는 3회초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김광현을 도와줬다. 하지만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3회말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안타 1개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것. 김광현은 1회 2루타를 친 바에즈를 상대로 3루수 병살타를 이끌어 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콘트레라스를 1루수 직선타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4회말 선두 타자 햅에게 몸쪽 높은 시속 142.4㎞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김광현은 이후 두 타자를 각각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3.86으로 낮아졌다.

카디널스는 7회초 2루타와 안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브래드 밀러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2점을 앞섰다. 7회말 수비 때 무실점으로 막으며 3대1로 이겼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마무리 투수로 데뷔한 이래 24일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당시 1이닝 1자책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카디널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3주 넘게 경기를 하지 못했고, 선발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김광현은 선발 등판 기회를 잡게 됐다.

[송원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