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스캑스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좌완 투수 타일러 스캑스의 사망에 영향을 끼친 전 에인절스 직원이 미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AP 통신은 에인절스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였던 에릭 프레스콧 케이가 8일(한국시간) 텍사스 북부 연방법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케이가 스캑스에게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했다.
스캑스는 지난해 7월 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머물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스캑스의 몸에서는 알코올 성분과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옥시코돈이 발견됐다. 스캑스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약물이 섞인 토사물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케이가 스캑스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에게 펜타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는 에인절스 구단이 원정 경기를 갔을 때 홍보 연락을 담당하는 직원이었으며, 스캑스 사망 이후 팀을 떠났다.
케이는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체포됐으며, 유죄가 선고되면 최대 20년 수감될 수 있다.
에인절스 구단은 성명서에서 "자체 조사 결과 용납할 수 없는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으나, 선수에게 약물을 제공하는 직원이 있던 것과 스캑스가 약물을 사용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계속해서 당국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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