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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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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뛰는 카디널스도 확진자… 메이저리그 경기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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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1명 나온 말린스, 전문가 집단격리 주장에도 5일부터 경기 재개하기로

코로나 사태로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MLB(미프로야구)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다.

김광현(33)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2일(한국 시각) 열릴 예정이었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연전을 치르지 못했다. MLB닷컴은 2일 "카디널스에서 선수 한 명과 구단 관계자 여러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디널스는 지난 1일 소속 선수 두 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데 이어 확진 선수가 한 명 더 발생했다. 동부지구 팀 위주로 나오던 확진자가 중부지구 팀에 확산된 것이다.

홈 개막전이 열리지 못하자 브루어스의 베테랑 외야수 로렌조 케인(34)은 "가족과 상의한 끝에 이번 시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내 가족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카디널스-브루어스 경기 외에도 2일 예정됐던 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더블헤더, 마이애미 말린스-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가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다.

말린스의 경우 최근 선수단에서 확진자 21명이 나와 패닉에 빠졌다. 말린스의 연고지인 플로리다주는 현지 시각으로 1일에만 179명이 사망했고, 신규 확진자 9591명이 나왔다. 25~27일 말린스와 개막 3연전을 벌여 '밀접 접촉자'가 많았던 필리스도 덩달아 비상에 걸려 28일부터 휴업 상태다.

미국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정도 확산 추세라면 말린스 선수단은 통째로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단 리그 강행 방침을 밝힌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코로나 확산은 선수들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생긴 문제다. 매뉴얼을 계속 어길 경우 리그를 중단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맨프레드는 리그 개막에 관한 노사 합의가 불발되자 직권으로 이번 시즌을 강행한 장본인이다.

지난달 28일부터 경기를 치르지 못한 말린스는 5일부터 사흘 동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필리스와의 3연전을 건너뛰고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나선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는 전 세계 스포츠를 멍들게 하고 있다. '400m의 볼트'로 불리는 웨이드 판니커르크(28·남아공)도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남아공에서 훈련해온 그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최근 이탈리아로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판니커르크는 리우올림픽에서 현 남자 400m 세계기록(43초03)을 세운 육상 스타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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