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차 2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CJ컵 당시 모습./J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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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빅 네임’들이 선두권에 몰려 있어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일(한국 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안병훈은 버디 6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단독 2위다. 12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브렌던 토드(미국)와는 1타 차이다. 안병훈이 최종일 정상에 오르면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안병훈은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1승(2015년 BMW PGA 챔피언십)이 있지만 PGA 투어에서는 준우승 3차례가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는 총상금 1050만 달러(약 125억6000만원)에 우승 상금은 174만5000달러(약 20억8000만원)에 달한다. 흔히 ‘돈 잔치’로 불린다. PGA 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남아공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 등 전 세계 주요 투어의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안병훈은 이날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았던 안병훈은 11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경기 후 "굴곡이 좀 있었지만 경기를 잘 치렀다. 이런 분위기를 내일까지 이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11번 홀에서는 클럽 선택을 잘못하는 바람에 30야드나 공이 더 멀리 날아갔다. 그래도 이후 4홀 연속 버디가 나오는 등 잘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최종일 전략에 대해서는 "일단 페어웨이를 지키고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토드는 1타를 줄이며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토드는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토드와 안병훈 외에 선두권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10언더파 3위, 지난해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미국)가 9언더파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8언더파 5위다. 누가 우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구도다.
임성재(22)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순위는 6언더파 공동 10위다. 전날 공동 6위에 올랐던 강성훈(32)은 2타를 잃는 바람에 4언더파 공동 22위로 밀렸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공동 53위,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은 5오버파 공동 67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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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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