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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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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상반기 리뷰]박현경, 나 홀로 2승..상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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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5월 뒤늦게 국내 개막 치러

이다연부터 박현경까지 상금왕 경쟁 안개 속

해외파 김효주, 유소연 국내무대서 '우승샷'

이데일리

지난 12일 끝난 아이에스동서 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박현경(오른쪽)이 동료 임희정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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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년 차 박현경(20)이 가장 먼저 다승 고지에 오르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절대 강자는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한 달여 늦게 국내 개막전을 치른 KLPGA 투어에선 상반기 9개 대회가 끝나는 동안 6번이나 상금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다연(23)을 시작으로 박현경(20), 이소영(23), 김효주(25)를 거쳐 다시 이소영이 차지했던 KLPGA 투어 상금 1위가 이번엔 다시 박현경의 품으로 돌아갔다.

박현경, 나 홀로 2승…6번이나 바뀐 상금 1위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 포문을 열었다. 이다연이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위로 긴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다. 3월과 4월 예정된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길어졌던 이다연의 1위 집권 기간을 끝낸 건 2년차 박현경이었다. 박현경은 5월 17일 끝난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1위를 꿰찼다. 그러나 매 대회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면서 상금 1위 장기 집권에 실패했다. 악천후로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한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8개 대회가 이어지는 동안 6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다.

KLPGA 투어의 일정상 7월 30일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분류돼 있지만, 대회를 앞두고 2주 공백기가 있었던 탓에 실질적으로는 12일 끝난 아이에스동서 오픈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의 성격이 강했다.

상반기 내내 돌고 돈 상금 1위는 결국 이번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박현경의 차지가 됐다.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2억2000만원, 7월 아이에스동서 오픈 우승으로 2억원의 상금을 획득하면서 상반기에만 4억5075만7500원을 벌었다. 2번이나 상금 1위에 올랐던 이소영(3억7851만4707원)은 2위, 김효주(3억3139만2207원)는 3위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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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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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유소연 국내무대서 우승샷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LPGA)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해외에서 활동해온 선수가 대거 KLPGA 투어에 참가, 예상치 못한 해외파와 국내파의 대결이 이어졌다.

국내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고진영, 김세영, 이정은, 김효주, 유소연 등이 KLPGA 투어에 참가하는 것은 흥행 요인이 됐다. 반대로 국내파에겐 부담이 컸다. 해외파 대부분은 국내에서 상금왕 또는 세계랭킹 1위를 지낸 실력자가 많아 자리를 위협받을 수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6월 들어 해외파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KLPGA 투어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선 김효주와 김세영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이어진 한국여자오픈에선 유소연 우승, 김효주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파의 앞을 가로막았다.

2개 대회 연속 해외파에 우승을 내주면서 위축됐던 국내파는 이어진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 아이에스동서 오픈에서 우승을 지켜내 해외파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용한 신인…그들만의 신인왕 경쟁

지난해 신인들이 6승을 합작하며 역대급 활약을 펼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상반기 동안 신인들의 우승 소식이 뚝 끊겼다. 지난해 추천 선수로 참가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한 유해란(19)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돌풍을 예고했다. 5월 E1 채리티 오픈 준우승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으나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신인 조혜림(19)과 현세린(19)은 각각 E1 채리티 오픈 공동 6위, 맥콜 용평리조트오픈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우승 소식은 없었으나 신인왕을 향한 경쟁은 치열하다. 유해란이 신인왕 포인트 785점을 획득, 1위에 오른 가운데 조혜림(613점), 노승희(578점), 황정미(572점), 현세린(553점)이 박빙의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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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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