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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Y터뷰①] 강지영 "'야식남녀'로 편견 깨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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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드라마 '야식남녀'로 저를 둘러싼 여러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아 감사하죠. 이제 첫발을 내디딘 거라 '강지영이 연기한다'는 걸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배우 강지영은 드라마 '야식남녀'를 마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선 그룹 카라 멤버로 익숙한 그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최근 서울 상암 YTN 사옥에서 만난 강지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던 작품"이라며 "5년 만에 한국 시청자와 만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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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이란 선입견을 부수고 안정적인 연기로 합격점을 받은 그다. 카라 활동을 마치고 2014년 배우로 전향 후 일본에서 5년간 연기 경력이 도움이 됐다. 일본에서 그는 요괴부터 러시아인, 남장여자까지 평범하기보다 주로 도전적인 역할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사실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속상했지만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걸 한다는데 재미를 찾았죠. 위기를 기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귀한 시간입니다."

삶의 파고는 계약직 4년 차 PD 김아진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줬다. 불안한 청춘부터 목표를 위해 목숨 걸고 뛰어다닌 모습까지 실제로 비슷한 점도 많았다고. 강지영은 "아진을 연기하는 데 그간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가수 생활할 때는 앨범이 몇 장 나가고, 차트 몇 위를 하느냐가 중요했으니까요. 죽어라 열심히 했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됐을 때도, 의외로 잘 풀렸을 때도 있었죠. 불안하기도 했고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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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아진은 비스트로 진성의 음식을 먹으며 위로를 받는다. 강지영은 "아진에게 음식이 있었다면, 제겐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저는 악플을 크게 신경을 안 썼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속상해하더라고요. 친척 언니가 NS윤지(김윤지)인데 같은 일을 하다 보니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서로 위로와 도움을 받아요."

데뷔 후 13년의 시간은 슬럼프에 대처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했다. "일본 활동하면서 번아웃이 왔을 때 힘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안 한다는 말이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솔직하게 말했죠. 회피하거나 참기보다 부딪히면서 저 나름의 방법을 찾았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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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남녀'는 여러모로 그의 필모그래피에 분기점이 된 작품이다. 강지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에서 연기를 했지만 한국에선 아이돌 이미지가 강해 그 편견을 어떻게 깨트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떼야 할 꼬리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지영은 "과거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거다. 앞으로 새로운 저를 보여드리면 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지영은 '야식남녀'를 시작으로 활발하게 대중과 만나겠다는 각오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절절한 로맨스부터 과감한 액션까지 다양한 역할을 입고 싶다고도 했다.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해왔는데 되면 좋고요. 사실 저는 그저 '이 친구 다음에 또 보고싶다'는 말을 듣는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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