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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원로 배우 이순재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매니저 김 모 씨가 사과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순재 선생님과 직접 통화를 했다. 공식적인 사과는 충분한 것 같다"면서 "제가 원한 건 변명이 아닌 심플한 사과였다. 사과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달 29일 SBS '8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머슴 취급을 받았으며 2달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 원로배우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이순재의 부인이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으며, 근무 기간 동안 4대 보험을 들지 않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자 최근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노동청, 노동위에 근로계약서 미작성, 4대 보험 미가입, 최저시급 위반, 시간 외 근무 수당 미지급, 부당해고로 해당 회사를 신고한 상태라고 했다.
이후 이순재 측은 "과장된 편파보도"라며 기자회견을 해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이에 김씨가 "사과하면 쉽게 끝날 일 아닌가. 난 진실을 얘기하는데, 왜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쟁이로 만드나"라며 "또 다른 녹취도 있다"고 반격하자 이순재 측은 잘못을 인정하며 매니저에게 사과하겠다고 했다.
이순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라며 3일 김씨를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건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수습 기간이든 아니든, 어떤 업무 형태이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또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 더 나아가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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