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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아시아계 미국인 10명 중 4명, 코로나 이후 인종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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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여론조사

아시아계 39% 흑인 38% "코로나 이후 인종 차별적 행동 겪었다"

조선일보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다' 집회에서 한 여성이 '혐오는 바이러스다'라고 써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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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계와 흑인 10명 중 4명가량이 인종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성인 96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시아계 응답자 39%와 흑인 응답자 38%가 지난 몇 달 동안 자신의 인종으로 인해 주변의 불편한 행동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백인(18%)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히스패닉(라틴)계는 27%가 인종 차별적 행동을 겪었다고 답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인종차별적 농담을 겪었다는 응답은 아시아계 31%, 흑인 21%, 히스패닉계 15%였다. 백인은 8%에 불과했다. 누군가가 물리적으로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감이 들었다는 응답은 아시아계가 28%로 제일 많았는데, 4명 중 1명꼴이었다. 흑인은 20%, 히스패닉계는 10%, 백인은 9%였다. 인종과 관련해 다른 이들로부터 지지의 표현을 들었다고 한 응답은 흑인 51%, 히스패닉계 29%, 아시아계 28%, 백인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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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에서 경찰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규탄을 위한 시위에 한 흑인 남성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써진 손피켓을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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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3명은 코로나 사태 이후 자신이 속한 인종에 대해 차별적이거나 인종 문제와 관련해 몰이해적 견해를 보이는 일이 더 흔해졌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따지면 아시아계 응답자 중 58%, 흑인 응답자 중 45%가 이 같은 답을 했다. 반면, 히스패닉계는 21%, 백인은 18%에 그쳤다.

흑인 응답자 42%와 아시아계 응답자 36%는 상점이나 일터 등에서 마스크를 쓰면 자신의 인종 때문에 다른 이들이 의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히스패닉계는 23%, 백인은 5%만이 이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응답자는 공공장소에 머무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을 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아시아계(80%), 히스패닉계(74%), 흑인(69%), 백인(62%) 순으로 많았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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