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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5명 확진 판정...PGA 투어는 지금 '코로나19와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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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해리스 잉글리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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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또 나왔다. 5번째다.

PGA 투어는 30일(한국시각) "다음달 2일 개막하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을 앞두고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잉글리시는 PGA 투어를 통해 "이런 소식을 접해 실망스럽다. 투어의 응원에 감사하며, 완쾌된 뒤에 다시 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잉글리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격리돼 집중 치료를 받는다.

PGA 투어에선 2주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5명까지 늘었다. 재개 후 두 번째 대회인 RBC 헤리티지 도중이던 지난 20일 닉 와트니(미국)를 시작으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캐머런 챔프, 데니 매카시(이상 미국), 딜런 프리텔리(남아프리카공화국)가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뿐 아니라 브룩스 켑카(미국)와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의 캐디, 웹 심슨(미국)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닉 와트니는 AP와 인터뷰에서 "이런 것으로 1등이 된 게 기분이 좋지 않다. 열이나 기침이 한 번도 없었고, 호흡도 문제 없었다보니 이 병이 무서운 것 같다"면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켰을까 봐 정말 긴장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PGA 투어는 중단 없이 대회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3개월여 휴식기동안 코로나19 대응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그에 따라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대회가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PGA 투어는 다음달 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릴 로켓 모기지 클래식으로 시즌 재개 후 네 번째 대회를 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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