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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2015년 10월 8일. 어쩌면 리버풀 팬들에게는 가장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지난 2015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5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리버풀의 한을 풀어줬다.
클롭은 명실상부 현재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선수 시절에는 그리 특별할 것 없었던 이력의 클롭 감독이지만 지난 2001년 마인츠를 맡은 뒤 7년 동안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다시 7년을 보냈다.
지난 2015년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물러난 클롭 감독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다음 목표를 설정하고자 했다.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성과 때문에 수많은 빅 클럽들이 클롭 감독 모셔오기에 골몰했다.
결국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2015년 10월 8일,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자신을 '노말원'이라 부르며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4년 안에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전하면서 리버풀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클롭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첫 시즌부터 강력한 압박 축구로 희망을 남긴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리버풀을 유럽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8전 전승을 기록 중일 만큼 상승세가 대단하고,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1회 등 다시 강호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제 단 하나가 남았다. 바로 리그 우승. 리버풀은 지난 1989-90시즌 1부 리그 우승 이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었고, 특히 EPL 출범 이후 우승이 없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라이벌 클럽 팬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간절했다. 결국 클롭 감독이 단 하나 남은 약속까지 지켰고, 너무나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EPL 우승을 차지했다. 클롭 감독도 감격의 눈물은 흘렸다. 평소 강한 카리스마와 냉철한 판단력을 보여줬던 클롭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클롭 감독은 "믿을 수 없는 우승이다. 리버풀과 챔피언이 됐다니 뭐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황홀한 기분이다. 오늘은 온전히 우승 축하에만 집중할 것이다"면서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모이지 말고 집에서 축하해 달라. 나와 같이 리버풀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함께 하자. 우린 함께 있는 것이다"며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한 후 4년 안에 우승컵을 약속한 클롭 감독. 그는 약속을 지켰고, 30년 만에 리그 우승이라는 한까지 풀어줬다. 이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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