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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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3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대회 첫날 강성훈(33)은 재개 후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임성재(22)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강성훈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에서 시즌 재개 후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163야드 거리의 13번 홀(파3)에서 친 티샷이 물웅덩이를 넘어 핀 50cm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강성훈이 PGA 투어에서 홀인원을 넣은 건 지난 2011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9년 만이었다.
뜻깊은 홀인원이었지만 이날 강성훈은 마냥 좋아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 적용돼 동반 라운드를 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도 없었다. 대신 홀인원을 인지한 뒤, 잠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강성훈은 이날 버디 없이 보기 4개로 2오버파를 적어 하위권에서 첫날을 시작했다.
임성재.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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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 귀국하지 않고 줄곧 미국에서 시즌 재개를 기다렸던 임성재는 대회 첫날 순조롭게 시작했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선두에 오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해럴드 바너 3세(미국·이상 7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16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 9개 홀 막판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2번 홀 버디, 3번 홀 보기를 연이어 기록한 뒤에 390야드 거리의 6번 홀(파4)에서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홀 60cm에 붙여 버디를 넣고 다시 분위기를 높였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71.43%, 그린 적중률이 72.22%로 높았고, 퍼트 이득 타수 역시 2.838타로 퍼트 감각도 좋았다.
이 대회는 PGA 투어에선 중간급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다 91일 만에 열려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했다. 세계 1·2·3위의 동반 라운드로 눈길을 모았던 조에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룩스 켑카(미국)가 나란히 2언더파, 욘 람(스페인)이 1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나란히 버디만 7개를 넣은 로즈와 바너 3세가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저스틴 토마스(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가 6언더파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3언더파, 김시우가 1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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