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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2루타였는데…’ 라모스의 홈런 논란 지속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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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고척돔 외야 펜스 /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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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라모스(26)의 11호 홈런 타구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라모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LG는 라모스의 활약에도 3-6으로 패했다.

이날 라모스는 11호, 12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중 9회초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에게서 뽑아낸 12호 홈런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홈런이었다. 반면 4회 선발투수 최원태로부터 때려낸 11호 홈런은 홈런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라모스의 11호 홈런 타구는 외야 펜스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선수를 보호하는 외야펜스를 넘어가긴 했지만 관중석에 설치된 철조망을 확실하게 넘어가지는 않았다. 고척돔에서는 관중석 펜스를 넘어가야 홈런으로 인정된다.

중계화면상으로 라모스의 타구는 펜스를 지나 관중석 의자를 때렸다. 공이 결과적으로 펜스를 넘어간 것은 분명하다. 관건은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기 전 어디에 먼저 바운드가 되었나하는 점이다. 고척돔은 외야 펜스와 관중석 철조망 사이에 작은 틈이 있어 강한 타구는 그 틈으로 지나갈 수가 있다.

키움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키움 벤치에서는 추가적인 항의를 하지 않았다. 최원태 역시 그대로 투구를 이어갔고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챙겼다.

그렇지만 최원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루타로 봤는데 홈런을 주더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슷한 타구가 지난 시즌에도 나왔다. 지난해 5월 22일 NC 다이노스 권희동의 타구가 라모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아슬아슬하게 담장을 넘어갔다. 당시에도 키움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2루타로 번복됐다.

다만 라모스의 타구와 권희동의 타구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1년 전 중계에서는 외야 양측 폴대쪽에 중계 카메라가 있었고 비교적 자세하게 타구를 촬영할 수 있었다. 당시 중계화면에는 권희동의 타구가 펜스와 철조망 사이로 들어갔다가 앞쪽으로 먼저 한 번 바운드 된 뒤에야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이 때문에 당시 비디오 판독 센터는 타구가 완전히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인정 2루타로 판정했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는 라모스의 타구를 자세하게 촬영할 수 있는 위치에 카메라가 없었다. 중계화면으로만 본다면 타구가 정확히 어디에 최종적으로 떨어졌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타구의 궤적을 본다면 홈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고 비디오 판독 센터는 이 타구를 홈런으로 판단했다.

경기 결과만 본다면 라모스의 홈런 여부는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키움이 2회까지 6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승리를 했기 때문이다. 다만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는 라모스가 만약 홈런 하나 차이로 홈런왕에 오른다면 이 장면은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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