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서 재개
매킬로이 등 세계 1~5위 모두 출전
임성재는 나오고 우즈는 안 나와
코로나19로 중단된 PGA 투어가 3개월 만에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사진은 지난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는 케빈 나(왼쪽).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개월 만에 재개되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톱 랭커 대부분이 출전한다. 선수 면면을 보면 메이저급 대회인가 싶다.
PGA 투어가 1일(한국시각) 찰스 슈와브 챌린지 출전 선수를 공개했다. 11~14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열리는 PGA 투어 대회다. 2019~20시즌 예정됐던 49개 대회 중에 총상금 규모에서는 22번째(750만 달러)인 중간급 대회지만, 3개월 만에 열리는 PGA 투어 대회라는 특성 때문에 톱 랭커가 대거 몰렸다.
남자 골프 세계 1~5위가 모두 출전한다.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프로 데뷔 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2위 욘 람(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미국), 5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나선다. PGA 투어 측은 1946년 시작된 이 대회에 세계 1~5위 골퍼가 모두 나서는 건 1986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세계 20위까지 범위를 넓히면 15명이 출전을 신청했다.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대회 첫 승을 달성하고,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인 임성재(22·세계 23위)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대한 선수들은 기대감도 남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재미교포 케빈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돌아간다. 경쟁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필 미켈슨(미국)은 “PGA 투어가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흥분된다.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하고 싶어하는데, 현재 안전하게 운동하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골프장이다. 새로 골프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는 4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투어 재개 시점으로 정했고, 정상적인 시즌 재개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지난달 14일 PGA 투어 사무국은 대회마다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400여건 실시하고, 선수 전용 전세기를 띄우는 등의 대비책을 내놨다.
‘골프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즌 재개를 독려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채드 울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이 “미국인에게는 스포츠가 필요하다”며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서 스포츠 선수를 제외하면서 PGA 투어 재개에 탄력이 붙었다. 세계 25위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지난달 말 영국에서 미국 플로리다주로 건너와 2주간 자가격리 중이며, 찰스 슈와브 챌린지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다시 골프를 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우즈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때 생긴 허리 통증으로 재활에 힘썼다. 지난달 25일에는 미켈슨과 이벤트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우즈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 대신 다른 대회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골프닷컴은 찰스 슈와브 챌린지 다음 대회인 RBC 헤리티지(18~21일)를 우즈의 복귀 대회로 예상했다. 골프위크는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7월16~19일)를 거론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