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스킨스게임 4인 각오 "고속도로 휴게소 들렀다…이젠 다시 달릴 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제공 | KPGA


[용인=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오랜만에 실전에 나선 KPGA(한국프로골프) 선수 4인이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문경준(38), 이수민(27), 박상현(37) 함정우(26)는 1일 경기도 용인시의 플라자 용인CC에서 열리는 ‘KPGA 스킨스게임 2020’ 티오프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동안 훈련만 해왔다. 비록 이벤트 매치이긴 하나 넷 모두 간만에 치르는 대회가 반가운 모습이었다. 문경준은 “3월 유럽 투어를 마지막으로 연습만 하면서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대회라 설레고 긴장된다”며 즐거워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상반기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이 대회의 총 상금은 출전 선수명으로 전염병 극복을 위해 기부된다. 문경준-이수민 팀, 박상현-함정우 팀으로 나뉘어 각각 희망브리지 전국재해 구호협회와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지부에 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상현은 “며칠전 함께 제주도로 2박3일 훈련을 다녀왔다. 비장의 무기를 하나씩 얹고 온 것 같아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따가 함정우가 보여줄 것”이라며 파트너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벤트 매치인만큼 팬들에게 선사하는 재미도 중요 요소다. 이수민은 “자신감있게 준비했다. 이 멤버로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마지막 홀을 먹었다. 반면 함정우는 한 홀도 못 이긴 좋은 기억이 있다. 재밌게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 함정우는 “그래도 내가 여기서 제일 어리지 않나. 이수민은 군대를 안다녀와서 그걸로 18홀 얘기하면 흔들리지 않을까 싶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날 빨강 의상을 선택한 박상현-함정우 팀은 “빨간색을 입고 불 지르러 나왔다”고 선전포고했다. 이에 문경준-이수민 팀은 “옆집이 불을 내면 끄러 왔다”고 대응했다. 박상현은 “프로 생활 20여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왔다. 중간에 휴게소를 들러서 보충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젠 달려갈 때가 된 것 같다. 끝까지 정진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