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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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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경문 감독도 살리지 못했다’ 한화, 6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고배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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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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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2연패 부진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넘버가 1밖에 남지 않있던 한화는 이날 5위 KT가 롯데에 5-1로 승리하며 트래직넘버가 모두 사라졌다. 그 결과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날 최하위 키움에 발목이 잡히며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아쉬움이 더했다. 올 시즌 64승 2무 74패 승률 .464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는 2018년 77승 67패 승률 .535 리그 3위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암흑기를 끝내는 것처럼 보였던 한화는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지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한화는 희망 가득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활약한 류현진이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복귀한 것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확실한 에이스를 확보한 한화는 유력한 5강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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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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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내리 7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4월 4일까지 1위를 지키던 한화는 4월 5일부터 4월 10일까지 5연패에 빠지며 7연승으로 벌었던 승패마진을 거의 모두 반납했고 이후 좀처럼 상위권에 올라가지 못했다. 4월 16일을 마지막으로 5위 아래로 떨어졌고 두 번 다시 5위를 밟지 못했다. 5월 23일에는 10위까지 추락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결국 5월 27일 최원호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위기에 빠진 한화가 선택한 새로운 감독은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이었다. 그렇지만 김경문 감독의 취임 이후에도 한화는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6월에는 11승 1무 12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5위를 기록했고 7월에는 8승 11패로 8위에 머물렀다. 8월에는 14승 10패 4위를 기록하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9월 들어 7승 11패 8위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버렸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지난 4일이었다. 당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던 한화는 5위 KT를 불과 1게임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 때 5위를 탈환했다면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지만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주축 선발투수 문동주가 부상을 당했고 결국 연승 원동력을 잃어버린 한화는 다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한화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며 올해도 가을야구를 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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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OSEN DB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대비한 팀 재정비에 들어갔다. 올 시즌 28경기(158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준수한 복귀 시즌을 치른 류현진을 일찍 시즌 마감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이닝을 엄청 던졌다. 올해도 160이닝 가까이 던진 것이 대단한거다.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처음에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을 하는 것도 생각을 해봤다. 그렇지만 지금 한 경기를 던져서 1승을 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 그 1승을 세이브해서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좀 더 던지라는 의미로 올 시즌은 끝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남은 시즌 새로운 선발투수들을 찾으며 내년을 대비할 예정이다. 류현진과 김경문 감독의 합류에도 가을야구의 꿈을 이루지 못한 한화가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팬들은 이제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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