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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보미의 냉철한 자기 평가 "리듬 바꾸는 능력 떨어져" [ST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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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보미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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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리듬 바꾸는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

이보미가 스스로를 냉정히 돌아봤다.

이보미는 지난달 3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1언더파 287타를 기록,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이보미는 코로나19 사태로 JLPGA 투어 개막이 계속 미뤄지면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다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는 97위에 그쳤고, E1 채리티 오픈에서도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E1 채리티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경기력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보미는 대회가 끝난 뒤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서 그 찬스를 잡느냐 안잡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찬스를 잡지 못하고 늘어지다보니 흐름이 안 좋게 흘러간다"면서 "아무리 많은 경험을 했더라도 리듬을 자기가 바꿔나가는 능력이 필요한데, 지금 내가 그 부분이 떨어진 것 같다"고 냉정히 자신을 평가했다.

이어 "KLPGA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 모두 4라운드 대회인데, 4월부터 지금까지 체력 훈련을 아예 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도 생각해야지 골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편 이완의 응원은 이보미에게 큰 힘이 된다. 이보미는 "3-4월은 집에서 밥도 해먹고 둘이서 알콩달콩 잘 지냈다"면서 "(한국에서) 두 대회를 하는 동안 남편이 도와주고 있다. 성적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있지만, (남편이) 든든하게 도와주고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이보미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안 나갈 것 같다. S-OIL 챔피언십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LPGA 투어 복귀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보미는 "일본에서도 계속 매니저와 이야기하고 있다. 6월말 열리는 어스 몬다민 컵을 개최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일본이 한국인 무비자 입국 금지를 한 달 연장했다.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외국인이다보니 만약에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그 다음이 보장돼 있지 않다. 걱정도 된다"면서 "(JLPGA 투어 복귀를) 8월 정도로 예상한다. 다른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도 8월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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