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5선발 김태훈(30)이 마침내 2020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훈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0구를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143km. 이날 SK가 8-6으로 승리하며 김태훈은 시즌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 전까지 승리 없이 2패만 있던 김태훈은 평균자책점 2.84에서 볼 수 있듯, 잘 던지고도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주장 최정을 필두로 타선의 빵빵한 득점지원을 받았고, 김태훈도 5회까지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김태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출발부터 좋았다. 김태훈은 1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폭투 때 2루 진루를 시도한 정은원을 포수 이홍구가 잡아내 주자를 지웠다. 정진호를 삼진, 제라드 호잉을 땅볼로 막아내 1회를 마쳤다. 1회말에는 최정의 선제 솔로포로 1점 차 리드를 안게 됐다.
2회에는 이성열과 송광민을 땅볼, 이해창을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그러나 3회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노시환을 땅볼처리한 뒤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정진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3회말 3점의 득점지원을 받은 김태훈은 4회초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만 5회에 선두타자 최재훈을 사구로 출루시겼고, 노시환을 뜬공처리했지만 폭투를 범해 최재훈을 2루로 진루시켰다. 이후 이용규에게 안타, 정은원에게 땅볼 타점을 내줬다. 정진호에게 안타, 호잉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위기를 맞은 김태훈은 이성열을 땅볼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결국 김태훈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SK는 넉넉한 리드에 불펜을 가동했다. 박민호-신재웅-김정빈-서진용-하재훈이 김태훈의 시즌 첫 승을 지켰다. 9회 올라온 하재훈이 2실점하긴 했지만, 정영일이 위기를 막으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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