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벌써?…두산의 공격은 너무 빨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두산의 공격, 눈 한 번 깜빡이면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이는 곧 패배를 의미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서 1-6으로 패했다. 앞서 두 경기를 연이어 챙겨 위닝시리즈는 달성했지만 스윕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타자들이 빈타에 허덕인 게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313)를 달렸다. 득점권 타율 1위(0.326), OPS 1위(0.842), 타점 공동 2위(116점), 홈런 3위(21개)로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시즌 초반 순위표 상위권에서 버틴 것도 강한 화력 덕분이었다.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6.16)로 불안함을 노출했으나 한 점 더 내는 야구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은 180도 달랐다. 1군 등판 기록이 5경기(평균자책점 11.81)뿐인 상대 선발투수 이건욱에게 꽁꽁 묶였다. 이건욱과는 과거 2017년 7월 19일에 한 번 맞붙은 적 있다. 당시 구원 등판한 그를 상대로 ⅓이닝 3실점을 뽑아냈다. 이번엔 1군 무대서 첫 선발에 도전한 그에게 속절없이 당했다. 5⅓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얻어낸 게 전부였다.

과정은 더 심각했다. 급하게 승부하다 아웃카운트만 늘리고 상대의 투구 수를 아껴줬다. 이건욱은 1회 10개, 2회 10개, 3회 7개, 4회 12개의 공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만 20개로 조금 늘어났을 뿐 순조롭게 피칭을 이어갔다.

두산은 4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 2아웃 후 첫 안타가 나왔다. 김재호가 2루타로 출루했다. 박세혁도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타자 허경민이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6회에 가까스로 1점을 냈다. 1사 후 정수빈의 3루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터졌다. 최주환의 병살타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환, 8회에는 1사 후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또 병살타에 울었다. 김재호와 박건우의 대타 김인태가 각각 병살로 고개를 떨궜다. 이닝도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간절해야 했던 마지막 9회. 정수빈과 페르난데스가 각각 초구를 타격해 땅볼 아웃됐다. 대타로 나선 오재일은 4구 만에 뜬공으로 물러났다. 너무나 허무한 공격이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