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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무결점 샷' 이소영, 7언더파 단독 선두..이정은 2타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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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첫날 2타 차 단독선두

이정은, 5타 줄이며 2타 차 추격..5명 공동 2위

이데일리

이소영이 1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캐디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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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무결점 샷.’

28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 이소영이 자신의 마지막 홀(9번홀)에서 101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였다. 홀 쪽으로 내리막 경사였으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잡아냈다. 이날만 7개의 버디를 잡아낸 이소영은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프로 데뷔 5년 차 이소영은 KLPGA 투어의 조용한 강자다. 2016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2018년 3승을 추가해 통산 4승을 거뒀다. 2018년엔 상금랭킹 5위, 지난해엔 우승 없이도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비결은 정확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이다. 지난해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14야드로 전체 30위, 그린적중률은 75.5%로 1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퍼트까지 좋아졌다. 지난해 30개가 넘었던 라운드 당 퍼트 수는 이번 시즌 29.85개로 줄었다.

더욱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이소영은 이번 시즌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4위에 올랐고, 3번째 대회에서 통산 5승 사냥의 시동을 걸었다.

시작부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5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였고, 후반 들어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냈다.

이소영은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면서 경기했더니 보기를 안 하게 됐다”며 “부담을 갖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다 보니 큰 실수가 없었고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노보기’ 경기의 원동력을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꼽았다.

8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으나 아직은 신중했다. 그는 “코스 상태가 좋아서 다른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3일이 남았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들뜨지 않았다. 이소영의 마지막 우승은 2018년 9월 올포유 챔피언십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4)이 2타 뒤진 공동 2위로 이소영을 추격했다.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친 이정은은 최민경(27) 등 4명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2016년과 2017년 KLPGA 투어 상금왕이다. 국내에서만 통산 6승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회로 열린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20)은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7개를 쏟아내 5오버파 77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예상 컷오프는 1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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