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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타율 0.197’ 타순까지 바꿨는데…박건우의 길어지는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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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타순까지 바꿨으나 박건우(30·두산)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박건우는 27일 KBO리그 잠실 SK전에서 9번타자로 뛰었다. 어린이날 개막 후 고정 리드오프였던 박건우가 처음으로 타순을 이동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 때문이다. 26일 경기까지 타율이 0.203(69타수 14안타)에 그쳤다. 올해 박건우의 멀티히트는 12일 사직 롯데전, 한 번밖에 없다.
매일경제

박건우는 27일 현재 타율 0.197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 타석 타자 중 타율 1할대는 박건우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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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에선 번번이 흐름을 끊었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빈과 박건우의 타순을 맞바꿨다.

박건우는 27일 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1-1의 5회말 사구로 출루한 뒤 정수빈의 안타로 2루를 밟은 뒤 페르난데스의 2루타에 득점했다.

하지만 박건우의 출루는 사구뿐이었다. 2타수 무안타. 그의 타율은 1할대(0.197)까지 떨어졌다. 1할 타자 박건우는 10일 잠실 kt전(0.158) 이후 17일 만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61명 중 58위다. 박건우보다 타율이 낮은 타자는 김민혁(0.186·kt) 유강남(0.173·LG) 최정(0.153·SK) 등 3명뿐이다.

득점의 기복이 있으나 두산은 27일 현재 타율 0.31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화력이 세다. 그러나 박건우를 뺀 선수들의 이야기다.

박건우의 득점권 타율은 아예 0.000(11타수 무안타 3볼넷 1사구)다. 2타점이 있으나 모두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던 박건우다. 단, 시즌 초반 주춤한 적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3~4월 타율이 0.180이었다. 삭발까지 하며 고난을 겪었으나 그는 그해 김선빈과 타율 1위 경쟁을 벌인 데다 팀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0.366로 커리어 하이였다.

두산은 12승 7패로 NC(16승 3패), LG(13승 6패)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투·타 불균형이 심해 불안한 행보다.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야 승산이 보인다.

타격엔 사이클이 있다. 박건우의 부진은 일시적인 하락일 수 있다. 두산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려면, 박건우가 상승 흐름을 타야 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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