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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대투수의 통산 139승' 양현종, "운이 90%였다...최정 타구는 홈런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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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곽영래 기자]2회말 기아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KIA 양현종이 개인 통산 139승을 채우며 역대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배영수(138승, 은퇴)를 제치고 선동렬(146승, 은퇴) 다음 순위다.

양현종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양현종은 SK 상대로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6의 언터처블 구위를 보여줬다. 21이닝을 던져 단 2실점만 허용했다. 이날도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1실점만 허용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SK 타선을 잘 요리했다.

1회말 실책으로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강습 타구를 3루수 황윤호가 한 번 더듬고 1루로 던진 것이 1루 베이스 옆으로 치우치며 세이프됐다. 이후 김강민의 2루 도루, 정의윤의 투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최정의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1점을 허용했다. 로맥과 한동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 4회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견제구로 아웃시켰고, 로맥에게 안타를 맞은 후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5회도 선두타자 정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로 주자를 없애고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2-1로 앞선 6회,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정의윤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 아웃. 최정의 타구는 좌중간 펜스 앞까지 날아갔으나 중견수 최원준이 잘 따라가 슈퍼 캐치로 잡아냈다. 로맥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양현종은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운도 따르고 불펜과 수비들이 잘 도와준 덕분이다. 6회 점수를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며 "오늘은 8~9까지 운으로 이겼다. 최정의 타구는 넘어가는 줄, 홈런인 줄 알았다. 6회 구속도 안나왔고, 최정이 좋아하는 코스로 실투였다. 운이 따랐고, 최원준이 잘 잡아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KIA는 최근 4연승이다. 양현종은 "앞서 잘 던진 선발들이 부담을 주더라. 하지만 연승은 언제든 끊길 수 있다. 오히려 부담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면 경기가 잘 안 풀린다. 다음 선발 브룩스가 부담될텐데,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던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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