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유빈 "JYP 떠나 기획사 설립, 새로운 경험 즐거워"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넵병' 주제로 한 신곡 '넵넵' 발표

"CEO 부담 내려놓고 만든 유쾌한 노래"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원더걸스 출신 유빈의 새 싱글 ‘넵넵’(Me TIME) 발매일인 5월 21일에는 특별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 5월 21일은 유빈이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할 때부터 몸담았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떠난 1월 25일을 거꾸로 한 날짜다. 유빈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홀로서기 이후 첫 싱글인 만큼 의미있는 날에 발표하고 싶어 이날을 컴백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매일을 미리 못 박아둔 상태에서 곡을 만들어내느라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사진=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빈은 JYP를 떠난 뒤 신생 기획사 르(rrr)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기획사 대표도 겸하게 됐다. 그야말로 새 출발을 하는 셈이다. 회사 설립일 역시 원더걸스 데뷔 기념일인 2월 10일에 맞춰 의미를 더했다는 유빈은 CEO 직함이 적힌 명함을 건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13년간 좋은 회사에서 편하게 지냈어요. 그렇다 보니 ‘내가 너무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성장을 위해서라도 다른 환경과 마주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회사를 설립해보게 됐죠. 처음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후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단계에 와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재능 있는 분들을 영입해서 함께 시너지를 내고 싶어요.”

싱글과 동명의 신곡인 ‘넵넵’은 이른바 ‘넵병’에 걸린 이들을 위한 위로송이다. ‘넵병’은 직장인들이 SNS나 메신저상에서 상사의 말에 버릇없어 보이지 않으면서 긍정의 표시를 할 수 있도록 ‘네’나 ‘예’ 대신 ‘넵’이라고 답하는 것을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기획사 대표 자리에 앉게 된 유빈이 ‘넵병’을 주제로 한 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는 점이다.

“대표가 된 이후 직원분들에게 ‘넵’이란 답을 자주 듣고 있어요. 업무적으로는 저보다 더 베테랑들이셔서 저 역시 ‘넵’을 자주 쓰고 있고요. ‘넵’을 쓰면 뭔가 의욕이 넘쳐 보여서 좋더라고요.” 유빈은 “JYP에서 아티스트로만 지낼 땐 ‘넹~’이라고 프리하게 답했는데 어느새 나도 ‘넵병’에 걸린 것 같다”며 웃었다.

‘넵병’을 다룬 곡이지만 ‘넵넵’은 사무실 공기처럼 딱딱하거나 무거운 분위기의 곡은 아니다. 유빈은 CEO 직함을 달고 발표하는 첫 곡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유쾌하고 흥 넘치는 힙합곡을 탄생시켰다. 가사에는 ‘넵병’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13년간 함께한 JYP를 향한 감사와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설렘 등도 녹였다.

“힘을 빼고 최대한 지금의 저다운 노래를 만들어봤어요. 요즘 유행하는 ‘댄스 챌린지’에 맞춰 앉아서도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안무도 준비해봤고요. 많은 분들이 ‘넵넵’을 들으시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셨으면 하고, ‘알고 보니 유빈은 굉장히 유쾌한 사람이구나’라는 반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