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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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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장 샤워 금지" 강력한 코로나 매뉴얼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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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도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은 예년처럼 경기 후 구장 내 샤워실에서 땀과 먼지를 씻어낼 수 있다. 투수·야수조로 나뉘어 입장하고, 최소 간격 2m만 유지하면 KBO(한국야구위원회) 코로나 대응 지침상 문제가 없다.

사망자가 9만명에 육박하는 미국에선 더 엄격한 방역 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AP통신은 1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즌에 대비한 코로나 대응 매뉴얼 초안을 각 구단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뉴얼 초안은 경기 중 침 뱉기 금지, 선수단 하루 두 차례 체온 측정 등 KBO의 대응 지침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샤워시설 이용이 가능한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선 샤워실 이용이 금지될 전망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선수들끼리 모여 있으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P통신은 "메이저리거들이 마치 고교 때처럼 집에서 샤워한 뒤 유니폼을 입고 구장으로 출퇴근할 수도 있다"며 "다만 구단이 샤워실에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개·보수를 하면 사정에 따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는 사인을 주고받을 때 얼굴을 만지거나 손가락을 핥는 행위도 금지했다. 감독과 코치는 더그아웃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더그아웃에서도 선수들끼리 띄엄띄엄 앉도록 했고, 이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동안 더그아웃 뒤 관중석을 임시 더그아웃으로 활용토록 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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