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즈데미르, 오브레임, 박준용, 정다운(왼쪽부터) 등 |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한국 중량급의 유일한 UFC 파이터 정다운의 ‘절친’으로 알려진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5개월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다. 한국시간으로 이번주 일요일 열리는 ‘UFC Fight Night’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랭킹 8위 알리스타 오브레임(45-18, 네덜란드)과 랭킹 9위 월트 해리스(13-7, 미국)가 묵직한 맞대결을 펼친다. 이 둘은 지난 12월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해리스의 개인 사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MMA 백전 노장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해 12월, 3연승을 노렸던 오브레임은 헤비급 신예인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10-1, 수리남)를 만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오브레임은 정면 승부보다는 노련함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의 펀치를 경계하고 그라운드 싸움으로 우위를 점하는가 싶었지만, 5라운드 경기 종료 4초를 남긴 시점에서 로젠스트루이크의 공격에 결국 무너졌다.
오브레임은 지난 2월 국내 유일의 중량급 UFC 파이터 정다운과 태국 파타야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하며 친분을 쌓았다. 두사람은 정다운이 2연승을 거둔 지난해 12월 UFC부산에 오브레임이 팬들의 요청으로 참여하면서 교분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대회에서 알렉산더 라키치를 물리친 볼칸 외즈데미르도 정다운과 함께 파타야에서 훈련해 화제를 모았다. 합동훈련에는 박준용도 참가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한국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39세의 노장으로 45승 18패 1무효의 MMA 전적을 가지고 있다. 라이트 헤비급에서 뛰다 2007년부터 헤비급에서 경기를 벌이고 있다.
스트라이크포스, DREAM, K-1 등 3개 단체에서 챔피언에 올랐지만 UFC에서는 아직 챔프 벨트와 인연이 없다. 2011년 UFC 141에서 브록 레스너를 TKO시키며 화려하게 UFC에 데뷔했다. 늦은 나이에 UFC에 데뷔한 탓인지 UFC에서는 10승 7패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7월 이후 오랜만에 옥타곤에 오르는 해리스는 3연승을 노린다. 해리스는 거대한 체격에도 빠른 핸드 스피드를 자랑하며, 스윙도 시원시원하다. 통산 경기들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들이 많았고, MMA 통산 13번의 승이 모두 KO승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바로 직전 두 경기에서 알렉세이 올리닉(59-13-1, 러시아)과 세르게이 스피박(10-2, 몰도바)을 상대로 1라운드 시작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기를 끝내버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해리스는 또 한 번 화끈한 KO 피니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외에도,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여성 스트로급 랭킹 6위 클라우디아 가델라(17-4, 브라질)가 안젤라 힐(12-7, 미국)을 상대한다. 클라우디아 가델라는 최근까지 승패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안젤라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중 2번의 KO승리를 기록하며,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한편, 밴텀급의 송 야동(15-4-1, 중국)은 페더급에 도전한다. UFC 데뷔전에서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패가 없는 송 야동의 무패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정다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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