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재난지원금 기부' 행렬…신한·우리·BNK 동참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13일 오전 한 시민이 카드사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모습./사진=뉴스1

금융권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사 임원은 모두 참여하고 직원은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식으로 신한·우리·BNK금융그룹이 잇따라 기부에 나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금융그룹은 이날 '자발적 기부'를 줄줄이 선언했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본부장급 이상 임원 250여명은 전액을 기부하고, 부서장급 이하 직원은 원하는 사람만 참여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이와 함께 '매칭 기부'도 추진한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기부금액에 '매칭 기부율'을 정해 그룹 차원에서 추가 기부에 나선다. 모인 금액이 1억원이고 매칭 기부율이 50%라면 5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식이다. 이 돈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구입해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본부장급 이상 임원 약 200명이 자발적 기부에 동참한다. 이날 그룹 임원회의에서 참석자 전원의 동의를 거쳐 결정했다.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고 자동 기부하거나 근로복지공단 가상계좌에 입금하는 형태로 참여한다. 부서장급 이하 직원은 자발적인 기부를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BNK금융그룹도 지주와 계열사 경영진 100여명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한다. 신한·우리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부장, 지점장급 이하 직원은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동참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발적 기부 움직임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상생의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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