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간부들 기부 공감대 확산…대부분 신청 안할 듯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련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취지에 걸맞게 더 긴요한 일에 쓰일 수 있도록 하자는 '자발적 기부' 공감대가 확산하면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임원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회사에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라고 명시적으로 지침을 내리거나 요청한 바는 없다"며 "임원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일고 있어 사실상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 (CG) |
정부는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계층은 재난지원금을 받지 말고 기부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대기업 임원들은 상위 30% 중에서도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만큼 계층이라 재난지원금을 수령하는 것이 정부 독려나 재난지원금 지급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기부를 하라고 공식적으로 지침을 내리면 '관제 기부'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고소득자인 임원들이 선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주요 그룹을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들의 기부 동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자발적인 기부인 만큼 회사가 임원의 기부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임원들이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 등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금이 쓰이도록 하자며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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