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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징계 절차를 밟는다.
대한유도회는 "12일 대한체육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왕기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기춘은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왕기춘은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한유도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에는 '징계혐의자에게 징계 사유가 충분히 인정되는 경우 형사 사건이 수사 중에 있어도 징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왕기춘은 법정 선고를 받지 않았지만, 행위 자체가 인정되고 있는 만큼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왕기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73kg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도복을 벗었다. 이후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했다.
왕기춘은 매트 밖에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고, 2014년에는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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