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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도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전망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일 왕기춘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1일 발부됐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지난 3월 16일 대구 수성 경찰서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유도회는 이르면 이번 주중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왕기춘에 관한 징계 여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범죄 혐의가 사실로 판명되면 영구제명과 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삭단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왕기춘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을 풍미한 한국 유도의 스타였다.
200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kg급에서 만 19세 3일 나이로 정상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한국 남자 유도 역대 최연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듬해 베이징 올림픽에선 남자 73kg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연속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전성기를 보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도복을 벗었다. 이후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했다.
왕기춘은 매트 밖에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전력이 있다.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고, 2014년에는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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