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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FA 최대어 이대성·장재석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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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같은 팀서 뛰길 원해… 가드·센터로 시너지 효과

조선일보

이대성, 장재석


"재석이랑 같이 뛰면 완전 잘 맞죠(이대성)."

"제가 옆에 있으면 대성이 평균 20점은 할 걸요(장재석)."

28일 KBL(한국농구연맹) 서울 논현동 센터에서 열린 FA(자유계약선수) 설명회에 참석한 두 친구는 "같은 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대 동기생인 이대성(30·전주 KCC)과 장재석(29·고양 오리온)은 5월 1일 열리는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가드 이대성(190㎝)은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지난 시즌 도중 KCC로 트레이드되고 나선 주춤했다.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뛴 열한 경기에서 평균 13.5점 5.1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적 후엔 적응하는 데 애를 먹으며 스물세 경기 평균 10.8점 1.9어시스트에 그쳤다. 포인트가드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보다는 폭발적인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 과감한 슈팅 등이 강점.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도 그의 재능이다.

센터 장재석(203㎝)은 지난 시즌 득점(8점)과 리바운드(4.7개) 모두 2012년 데뷔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을 올렸다. 운동 능력과 스피드가 좋고, 수비 센스도 갖췄다. 약점이었던 야투 성공률까지 높이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대성과 장재석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들을 데려가려는 팀은 원소속팀에 '보상(선수의 전년 보수 200% 혹은 전년 보수 50%+보상 선수 1명)'을 할 필요가 없다. 둘의 보수 순위가 리그 30위권 밖이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2019-2020시즌 1억9500만원, 장재석은 1억6000만원을 받았다. 보상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은 곧 고액 연봉을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대성은 "좀 더 역할을 받을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면서 "재석이와 뛸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재석도 "나를 진정으로 원하는 팀이면 좋은데, 대성이랑 같이 뛰는 것도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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