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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롯데는 한국 컵스…美 매체, 개막 앞둔 KBO리그 집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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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스포츠가 멈췄지만, 한국은 슬슬 기지개를 피고 있다. 무관중이긴 해도 KBO리그는 오는 5월5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불투명한 미국은 부쩍 한국 사정에 대해 관심이 늘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KBO리그에 대해 집중 조명한 ‘한국에서는 야구가 돌아왔다(Baseball is back in South Korea)’라는 장문의 기사를 내 눈길을 끈다. 일종의 KBO리그 입문서라고 봐도 된다.

기사에는 KBO리그에 대한 상당히 자세한 소개가 담겨 있었다. 6개 팀으로 출범해 현재 10구단이 된 KBO리그 변화와 10개 구단의 연고지, 경기 수와 구성, 포스트시즌 일정과 포스트시즌 방식도 소개됐다.

매일경제

미국 매체가 KBO리그를 소개하면서 롯데 자이언츠를 한국의 컵스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또 승패가 결정될 때끼자 끝장 승부를 펼치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연장은 12회(정규시즌 기준)또는 15회(포스트시즌 기준)까지 진행하고, 무승부 제도가 있고, 지명타자가 존재하는 단일리그 등 메이저리그와의 차이도 소개했다. 지난해 공인구가 바뀌며 극단적으로 리그 성향이 변한 것도 언급됐다. 각 팀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 명단도 빠지지 않았다.

역시 메이저리그와 큰 차이가 있는 관중 응원문화도 소개됐다. 치어리더 문화와 함께, 레이디 가가의 노래에 가사를 붙인 유강남(LG)의 응원가, 응원단에서 직접 제작한 이학주(삼성)의 응원가는 대표적인 두 응원가로 소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를 도발하는 행위로 간주되는 배트 플립(홈런을 때린 뒤 방망이를 던지는 세리머니)을 KBO리그에서는 허용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각 구단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메이저리그와 연관짓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며 올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한 조쉬 린드블럼이 뛰었던 팀이라고 소개했다. LG트윈스에 대해서는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일 것"이라며 인기와는 달리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번 밖에 하지 못했고 마지막 우승은 1994년이라고 소개했다.

통산 11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랑하는 KIA타이거즈에 대해서는 ‘한국의 뉴욕 양키스’라고 소개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인 월드시리즈 27회 우승팀이다. 그러면서 롯데 자이언츠는 한국의 시카고 겁스라고 언급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참가한 구단으로 1992년이 마지막 우승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컵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08년 만인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매체는 컵스에서 스카우트로 일한 성민규 단장이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했다고, 컵스와의 관련성을 부각시켰다. 홈런인 줄 알고 손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파울이 돼, 다소 억울한 표정을 지어 메이저리그에 소개된 전준우가 뛰는 팀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한화 이글스에 대해서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성장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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