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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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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부 지침으로 '29일 재개'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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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사회 개최…타종목 결정 영향받을듯

조선일보

지난 2일 KBL 이인식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사태 대응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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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정규시즌을 중단한 남자 프로농구가 예정대로 오는 29일 리그를 재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실내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KBL(한국농구연맹)은 2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향후 리그 진행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며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다음 달 5일로 구체적 기한까지 제시한 만큼, 농구계에선 “프로농구도 추가 연기나 조기 종료를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더라도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취재진 등을 포함하면 1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체육관에 모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리그 진행 중 발열 등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이는 선수가 나오거나, 선수단 이동 및 숙박 중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 그때마다 경기와 훈련을 중단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다른 리그의 결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팀당 불과 2~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여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조기 종료를 택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은 취소했다. KOVO(한국배구연맹)도 23일 오후 3시 30분 이사회를 열어 리그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

KBL은 지난 2일 4주간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재개를 앞당길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으나 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다. 남자 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를 제외하고 57경기가 남아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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