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걱정은 하지만, 지금은 배구만 생각할 때"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 |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32·등록명 펠리페)는 아내 나탈리아, 아들 베르나르도와 짧은 이별을 한다.
아쉬움보다는 안도감이 더 크다.
5일 우리카드 배구단 훈련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펠리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됐지만, 나는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상황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가족의 건강은 걱정했다. 가족은 곧 브라질로 돌아간다. 나는 배구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우리카드 배구단은 펠리페 가족을 위해 브라질행 비행기 티켓을 구했다. 나탈리아와 베르나르도는 9일 브라질로 출국한다.
펠리페가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고, 배구에만 집중할 환경을 만들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국 프로배구 V리그는 3일부터 리그를 중단했다.
펠리페는 "지금은 집과 훈련장만 오간다.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는다"며 "리그가 중단된 건 낯선 일이지만, 집중력은 잃지 않았다"고 했다.
생각에 잠긴 펠리페 |
펠리페에게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있다
우리카드는 2019-2020 V리그 남자부 선두다. 승점 69(25승 7패)를 얻은 우리카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65·23승 8패)에 4점 차로 앞서 있다.
펠리페는 "우리카드와 계약하면서 '우승하기 위해 V리그로 돌아왔다'고 말했다"며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정규리그 남은 경기가 모두 취소되고,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로 확정되는 요행도 바라지 않는다.
펠리페는 "경기를 모두 치르고 정규리그 1위를 했으면 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확실한 공격수가 필요하다. 펠리페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가족 건강에 대한 우려를 지운 펠리페는 더 자신 있게 공을 때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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