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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투산(미국 애리조나), 조은혜 기자] 입단 9년 만에 데뷔 첫 승을 안았던 투수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역할을 수행했고, 클로저로 낙점 받기도 했으며, 남부럽지 않은 필승조로 팀의 허리를 지켰다. '팔색조' SK 와이번스 김태훈의 이번 임무는 선발이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생긴 공백,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박종훈, 문승원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을 첫 번째 투수로 김태훈을 생각하고 있다. 김태훈은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없었던 2017년과 수술 후 복귀 첫 해였던 2018년 초반 몇 차례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이제는 임시가 아닌, 확실한 선발 보직을 받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만난 김태훈은 "선발을 많이 해봐서 준비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며 "아무래도 보직이 정해지고 준비하는 게 확실히 수월하고, 방향을 잡아갈 수 있으니까 편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선발과 불펜의 루틴이 다르니까 (문)승원이 형한테 루틴 같은 걸 많이 물어봤다. 등판 뒤에 4~5일 휴식을 가지니까 그 기간에 어떤 걸 하면 좋은지 물었다. 나한테 맞는 루틴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또 투심패스트볼이나 체인지업을 제3구종으로 쓸 수 있게 던져보고 있다. 이것저것 던져보다가 타자 반응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이번 캠프에서 할 게 많다"고 웃었다.
캠프 첫 실전은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치렀다. 지난해 11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후 첫 번째 실전, 김태훈에게는 나름대로 긴장 되는 무대에서 예정된 투구수 25구를 던져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태훈은 "스피드는 신경 안쓰고 변화구 중점 적으로 테스트 타자들 반응을 봤다. 정타는 없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태훈 역시 수술 후 첫 해인 만큼 염경엽 감독은 김태훈에게 이닝 제한을 두고 중간중간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태훈은 "나는 풀타임을 뛰고 싶다. 나만의 욕심"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1월 초 IMG 아카데미에서의 재활 캠프부터 지금 2차 캠프에 이르기까지, 그런 욕심을 동력 삼은 김태훈의 시즌 준비는 바쁘지만 순조롭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투산(미국 애리조나),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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