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출신 메이저리그(MLB) 해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45)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에 쓴소리를 했다.
A-Rod라는 약칭으로도 유명한 로드리게스는 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 ESPN 중계 해설 도중 “팬들을 정말 화나게 하는 것은 속이고 우승을 했다는 것이다. 출전 정지 징계도 없었고, 양심의 가책도 없었다.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길 원한다. 아직 팬들은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라며 휴스턴을 비판했다.
“난 MLB 역사상 가장 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3500만 달러(약 416억원)라는 큰 손해도 봤다. 하지만 그런 징계를 받을 만했다”라며 현역 시절 잘못을 회상한 로드리게스는 “(마땅히 해야 할) 다음 행보는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었고, 좋은 야구를 하며 (대중의) 나에 관한 이야기를 바꾸고 싶었다. (평판을 바꾸려면) 책임감이 따른다”라고 덧붙였다.
MLB 슈퍼스타 출신 해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휴스턴 사인훔치기를 비판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로드리게스는 2013년 시즌 중 금지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나 잔여 경기와 2014시즌을 날렸다. 총 211경기 징계였다. MLB 사상 최장 징계에 처한 로드리게스는 2015시즌을 앞두고 자필 사과문을 공개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로드리게스는 휴스턴 사과가 진실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휴스턴 선수단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에 나섰으나 진정성 없는 태도로 뭇매를 맞았다. 짐 크레인(66) 구단주는 “사인은 훔쳤지만, 경기력엔 영향이 없었다”라고 말했다가 ‘반성하는 시늉이라도 좀 해라’는 격한 반발을 자초했다.
로드리게스는 “부정적인 이야기는 다 끌어모으고 있다. 위협구를 맞든 언론으로부터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든 간에 휴스턴은 자신을 보호할 기회를 놓쳤다”라고 꼬집었다. mungbean2@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