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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로하스의 결연한 다짐 “kt서만 PS 못가…가을엔 수원서 야구한다” [캠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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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손) 안준철 기자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 진출한다.”

19일(한국시간) kt위즈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만난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유독 가을야구를 강조했다.

2013년 창단해, 2015시즌부터 KBO리그 1군에 진입한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

매일경제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인터뷰 후 엄지 손가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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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부터 줄곧 하위권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첫 승률 5할을 기록했고, NC다이노스와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치며 6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가 뜨겁다. 지난해 말 가장 마지막으로 kt와 계약한 로하스도 마찬가지였다. 로하스는 인터뷰 내내 포스트 시즌과 관련된 얘기를 했다.

로하스는 “캠프에서는 144경기를 치를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홈런도 많이 때리고, 도루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43개의 홈런을 때린 2018시즌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로하스는 “그렇게 되도록 기도 좀 해달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이제 어느덧 로하스도 KBO리그 4년 차를 맞게 된다.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선수들이 보통 4시즌을 치른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0년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4순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됐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로하스도 빅리그 진출이 꿈이다. 이번에도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로하스는 “그건 아니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로하스는 “물론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를 가고 싶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kt에서 뛰고 싶고, 동료들과 함께 가을에 야구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 동료들과는 가족처럼 지낸다. 프런트, 코칭스태프도 나를 가족처럼 살갑게 잘 대해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별명이 kt의 홈구장인 위즈파크가 위치한 지역을 가져와 ‘조원동 섹시가이’인 로하스는 수원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특히 수원의 갈빗집을 즐겨찾기로 유명하다. 로하스는 “청국장과 된장찌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찌개와 국류를 좋아한다. 광주에서는 면발이 들어간 해장국도 한그릇 비웠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kt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자 로하스는 “올해는 무조건 가을에 야구한다”고 약속했다. 로하스는 “내가 뛴 모든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갔는데, kt만 그렇지 못하다. 그러나 올해는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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