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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니에스타가 몸 푸는 모습만 봐도 좋을 것 같아요" 한 팬의 설렘[ACL 수원 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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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니에스타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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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오직 이니에스타만 보러 왔어요. 빨리 보고 싶어요"

오랜 시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을 응원했던 한 팬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고베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당초 수원은 지난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중국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월로 연기, 고베전을 먼저 치르게 됐다.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되자마자 관심을 모은 것은 바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로 4번이나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이니에스타의 방한 여부였다. 그가 ACL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팬들은 앞다퉈 수원-고베전 티켓을 사수하기 시작했다. 지정석 대부분이 매진됐다. ''세계적인 스타' 이니에스타를 언제 한국에서 볼지 모르지 않나'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표 판매 수치로 나타나진 셈이다.

이니에스타가 팬을 몰고 다니는 이유는 그의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2002년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그는 무려 16시즌 동안 기복 없이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4회, 코파 델레이 6회 우승 등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특유의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과시하며 2006년부터 12년간 131회 A매치에 출전했다. 특히 유로 2008, 2012 제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니에스타는 2018년에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비셀 고베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 선수들의 전체 연봉의 약 4배(350억원 추정)를 받으며 여전히 탑 대우를 받고 있다.

'바로 그' 이니에스타가 수원에 떳다. 이니에스타의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를 볼 수 있는 경기가 한국에서 펼쳐진다. 이에 국내 팬들은 들떴다. 경기 시작 약 2시 간 전에 만난 이니에스타의 한 팬은 19일 "저는 이니에스타가 (16시즌 동안) 뛰었던 바르셀로나 팬도, K리그 팀 팬도 아니다. 오직 이니에스타만을 응원했던 팬이다. 당연히 그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았고, 이니에스타가 몸 푸는 모습, 혹시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볼까 해서 경기장을 빨리 왔다"고 전했다.

다른 팬도 "사실 이날 승패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스페인 무대에서 뛰었던 이니에스타를 직접 볼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됐다. 관중석에 앉아서 훈련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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