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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만프레드 ML커미셔너 "WS 트로피 발언, 명백한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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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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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작은 금속조각’에 비유한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무례한 방법으로 언급한데 대해 사과한다”며 “내가 한 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실수였다”고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틀전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에서 열린 2020 그레이프푸르트리그(자몽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작은 금속조각’이라고 비유해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에서 우승을 박탈한 사례가 없고 이번에도 우승 박탈을 결정할만한 확실한 이유가 없었다”며 “이미 많은 사람이 휴스턴의 우승을 예전과 다른 시선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작은 금속조각’으로 표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월드시리즈 트로피 관련 발언이 나오자 그 트로피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선수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2007년과 2013년(이상 보스턴), 2016년(시카고 컵스)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컵스 좌완 에이스 존 레스터는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며 “우리는 그 금속 조각을 위해 플레이한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이어 “나는 내가 가진 트로피 3개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의 이름을 빼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언급한 월드시리즈 트로피의 공식 명칭은 ‘커미셔너 트로피’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커미셔너 직책에 오른 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5차례 수여했다.

심지어 NBA 농구스타인 르브론 제임스 마저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들이 말하는 것을 제발 들어달라”고 분노의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선수들을 처벌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선수 징계와 관련해 선수노조와 협의를 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박탈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현장에서 일어난 결과를 바꾸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며 “역사적인 사건 가운데 명백히 바로 잡아야 할 일들은 많이 있지만 그것을 단지 일개 기관이 집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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