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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박희영 7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최혜진-유소연 연장 접전 끝에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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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인 3명이 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연장전에서 박희영(33·이수그룹)이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최혜진(21·롯데), 유소연(30·메디힐)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3승째.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이후 7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 꿈을 이뤘다.
매일경제

박희영은 9일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승째. 사진=ⓒAFPBBNews = News1


박희영의 우승은 순탄치 않았다. 3타를 더 줄인 최혜진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로 가장 먼저 마친 가운데 박희영과 유소연이 역전 우승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추월에 실패했다.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소연도 욕심내지 않고 파로 막았으며, 1타 뒤져있던 박희영은 회심의 이글 퍼팅이 너무 약했다.

연장전도 치열했다. 최혜진과 유소연이 버디로 1차 연장전을 마친 가운데 박희영이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퍼팅은 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2차 연장전에서 첫 탈락자가 나왔다. 박희영과 최혜진이 버디에 성공했으나 파에 그친 유소연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4차 연장전에서 마지막 희비가 엇갈렸다. 최혜진의 3번째 샷이 러프에 빠졌다. 반면, 박희영은 침착하게 3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파 퍼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랐던 조아연(20·볼빅)은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강한 바람에 샷이 흔들리며 무려 9타를 잃었다. 7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선전했으나 이후 잇달아 퍼팅 미스를 범했다. 더블보기 2개, 보기 7개, 버디 2개를 한 조아연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조아연과 우승 경쟁을 벌였던 마들렌 삭스트롬(28·스웨덴)도 부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기록하더니 공동 20위(2언더파 287타)로 미끄러졌다.

한편, 호주교포 이민지(24·하나금융그룹)의 동생 이민우(22)는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타력을 과시한 그는 유러피언 투어 19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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