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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7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10일 경기부터 2019-2020 D리그를 관중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D리그는 프로농구 2군 선수들이 뛰는 경기다. 2군 팀을 보유하고 있는 5개 구단과 국군체육부대 상무, 총 6개 팀이 정상을 가린다.
올 시즌은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10일엔 오후 1시부터 인천 전자랜드-상무, 전주 KCC-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차례대로 예정되어 있다.
KBL이 관중 없이 D리그를 진행하기로 결정한데는 서대문구의 요청이 결정적이었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최근 지역자치단체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실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서대문구청은 관할 구역에 있는 연세대에 실내 행사를 자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연세대도 졸업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연기하는 등 우한 폐렴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터였다. 결국 KBL과도 협의해 D리그를 관중 없이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KBL은 "연세대 관할구청인 서대문구청에서 실내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협조 요청이 왔다. 일정상 D리그 경기를 미루기는 힘들었다"며 "연세대와 협의해서 관중 없이 경기를 하기로 했다. 또 경기장에 있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과 예방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D리그가 관중 없이 치르게 된데 따른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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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가 연기되거나 관중 없이 치러질 가능성은 없을까?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적지 않은 지역자치단체가 관할 구단에 대해 우한 폐렴의 걱정을 알리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프로 농구 현장에서도 우한 폐렴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KBL은 "현재로선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KBL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정규 시즌 경기를 연기하거나 관중 없이 하는 것에 대한 계획이 없다. 이 문제는 KBL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 현재 문체부는 우한 폐렴에 대해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만약 앞으로 사태가 더 악화돼 문체부에서 무관중 지시가 내려진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문체부의 지시 없이 KBL이 단독으로 무관중 또는 경기 연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없다는 뜻이다.
KBL은 14일까지 우한 폐렴 문제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14일부터 25일까지 프로농구는 브레이크 타임을 갖기 때문이다. 이 기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을 치르면서 생기는 브레이크 타임이다(대표팀은 20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붙고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경기한다).
하지만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발생지인 중국에서만 우한 폐렴으로 722명이 사망했고 3만4,54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24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8일 오전 11시 기준). 우한 폐렴으로 KBL을 비롯한 스포츠계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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