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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LG배 우승컵 놓고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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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명 라까사호텔에서 결승 3번기 시작

연합뉴스

LG배 결승에서 격돌하는 신진서(왼쪽)와 박정환(오른쪽)
[한국기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0) 9단과 2위 박정환(27) 9단이 LG배 우승컵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신진서와 박정환이 맞붙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가 10일부터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신진서와 박정환이 결승에 동반 진출하면서 한국은 지난 3년간 중국에 내줬던 LG배 우승컵을 제20회 대회 강동윤 9단의 우승 이후 4년 만에 되찾게 됐다.

박정환은 제19회 LG배 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신진서는 개인 최초 LG배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랴오위안허 7단, 미위팅 9단, 쉬자양 8단, 커제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은 퉁멍청 7단, 당이페이 9단, 펑리야오 6단, 타오신란 7단을 연파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본선에서 중국 선수들에게 4연승을 달렸다.

통산 전적에서는 박정환이 앞선다. 박정환은 신진서에게 15승 4패, 승률 78.9%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 박정환은 신진서에게 9연승을 달리고 있다.

결승전 맞대결에서도 강하다. 박정환은 신진서와 크라운해태배와 바둑TV배, 용성전 결승전에서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연합뉴스

LG배 결승에서 맞붙는 신진서(왼쪽)와 박정환(오른쪽)
[한국기원 제공]



그러나 신진서는 최근 기세가 좋다. 신진서는 지난달에만 8연승을 하는 등 16연승을 질주 중이다.

반면 박정환은 1월 하세배 우승 이후 1승 3패로 주춤하다.

신진서는 "최근 박정환 9단의 기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장고 대국과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한 만큼 내가 가진 실력을 100% 발휘한다면 반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환은 "국내 기전 결승에서 신진서 9단과 많이 둬 봤지만 속기 바둑이어서 조금 아쉬웠다"며 "이번 결승 3번기는 제한 시간도 3시간으로 넉넉하고 한국 선수 간 대결인 만큼 부담을 떨치고 진짜 승부를 펼쳐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 1국은 10일 열리고, 2·3국은 각각 12일, 13일에 열린다. 바둑TV는 오전 9시부터 대국을 생중계한다.

LG배 총규모는 13억원이고,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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