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 대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제6보〉(70~83)=커제(23)는 중국에서 프로기사를 넘어 유명 엔터테이너로 분류된다. TV 등 각종 매체 예능 프로그램과 홍보 이벤트에 자주 출연한다. 보드 게임이나 e스포츠 게임 선수로도 출전한다. 2019년 총 수입이 적게 잡아도 1000만위안(약 17억원)이 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지난해엔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에 입학한 대학생이기도 하다.

하변 백진 속에서 흑이 ▲로 어정쩡하게 달아나는 장면. 백은 당연히 '가'에 붙여 퇴로를 차단해야 할 것 같은데 70으로 물러선다. 의외로 백에게도 약점이 많아 뜻대로 안 된다고 본 것. 참고 1도는 하나의 예다. 제 집에서 본체는 놓아줄 테니 꼬리만 놓고 가라고 사정하는 모양새다.

73, 75로 또 응수를 묻는다. 백은 무조건 참고 2도 1로 막고 싶지만 10까지의 수순으로 망한다. 76은 A의 곳을 선수로 두어 미리 셔터를 내리려는 뜻. 신진서는 본 체도 않고 82까지 선수 후 유유히 83으로 보강했다. 백이 하변 일부를 사수했지만 △가 폐석이 됐고 우중앙도 뒷맛이 나빠 흑의 만족이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