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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미켈 아르테타가 지휘봉을 잡은 아스널이 달라졌다. 그동안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선수들이 살아난 점이 눈에 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뛴 메수트 외질과 그라니트 자카가 바로 그랬다. 불만쟁이였던 외질이 투쟁적으로 뛰었고 불안했던 자카는 패스 플레이의 중심에서 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아스널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에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아르테타 감독의 첫 승을 차지한 아스널은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스널에 있어 고무적인 승리였다. 맨유전 전까지 컵 대회 포함 15경기 1승에 그쳤고 지난 첼시와 치른 런던 더비에서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후반 급격한 페이스 하락에 패했던 팀의 반등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날도 후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전반부터 보여준 경기력과 방향성은 향후 아스널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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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체계가 잡혔다는 느낌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아스널에 불어온 변화다. 어정쩡한 빌드업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던 아스널의 패싱 플레이는 간결하고 빨라졌다. 그로인해 선수들도 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제각각 놀던 11명의 선수가 한 팀이 돼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투쟁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외질과 자카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골을 넣거나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지만 달라진 모습으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팀 내 최고 주급자인 외질의 경우 그동안 돈값 못하는 대표적인 선수였다. 전성기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 신체 능력으로 경기장에서 상대에게 제압당하기 일쑤였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이런 모습을 보이는 외질을 처치곤란한 선수로 여겼다. 특히 공을 빼앗긴 뒤 경기장에 멈춰서 동료들을 향해 불만을 나타내는 모습은 아스널 팬들을 더욱 좌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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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르테타 감독 부임 이후 선발로 기용되는 등 중용 받고 있는 외질은 경기에 임하는 태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전에서도 특유의 스루패스나 화려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2선에서 연계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수비의 견제를 견뎌내며 패싱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어지게 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을 잃거나 상대가 공을 잡고 있을 때 경합하려 나섰고 공이 확실히 아웃되기 전까지 살리려 애썼다. 불만만 나타내던 외질이 아니었다. 이러한 모습에 영국 'BBC'의 팻 네빈은 "아스널의 팀 정신이 돋보인다. 심지어 외질까지 열심히 뛴다"면서 아스널이 변한 증거로 외질의 활동량과 투지를 들었다.
자카도 마찬가지였다. 정상급 미드필더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상대 압박에 약했고 치명적인 패스-수비 실수를 저지르던 자카는 안정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헤르타 베를린 등 독일 복귀설이 있지만 아르테타 감독의 공개적 지지로 인해 잔류 가능성이 커진 모앙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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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에서 부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92.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7번의 롱패스 시도 중 6번을 성공시키며 패싱력을 과시했다. 상대 압박 상황에서 3차례 파울을 얻어내며 공을 지켜내는 모습도 보였다. 후방에서 적절히 위치선정을 하면서 토레이라와 함께 조율에 나섰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거나 동료들의 집중력 고취를 위해 경기 도중 선수들을 독려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불안요소가 개선되면서 아스널의 전체적인 경기력도 좋아졌다. 고참급 선수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어린 선수, 압박감에 놓여있던 선수들도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아르테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아스널이 달라지고 있다. 비판의 중심에 있던 외질과 자카의 경기력과 표정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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