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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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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스포츠 7대 뉴스] 차붐 넘은 SON부터 LPGA 삼킨 고진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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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9년이 사흘 남았다.

'황금 돼지 해' 기해년도 어느새 세밑이다. 올 한 해 한국 스포츠를 빛낸 7가지 사건을 꼽아봤다.

종목과 성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스타플레이어가 새 역사를 썼다.

◆차붐 넘은 SON…유럽 호령한 슈퍼소닉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은 2019년 유럽 축구를 호령했다. 숫자와 임팩트 두루 챙긴 한 해를 보냈다.

지난달 7일(이하 한국 시간)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K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스물일곱 나이에 차범근 전 축구 대표 팀 감독이 갖고 있던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9일 프리미어리그 번리 전에서는 환상적인 '70m 드리블 골'로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남겼다.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 호나우두(브라질)를 연상시키는 골"이라며 호평했고 미국 CBS스포츠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수비수를 제치고 득점한 마라도나가 떠올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 받아 손흥민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선정한 100대 선수 명단에도 19번째로 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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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도전사 새로 쓴 '괴물'

메이저리그 데뷔 뒤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올해 류현진(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32경기에 나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거뒀다.

한국인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조정평균자책점(ERA+) 179, 9이닝당 볼넷 수 1.2를 챙겼는데 이 역시 리그 전체 1위.

아시아 최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위 득표는 덤이었다.

지난 23일 새 둥지를 틀었다.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시대 차가 있으나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한국인 투수 평균 연봉 20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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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는 지금 '고진영 천하'

'승부사' 고진영(24, 하이트진로)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천하통일을 이뤘다.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비앙 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를 석권했다.

한국인 골퍼로는 처음으로 LPGA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세계 랭킹 1위 등극은 수순이었다.

백미는 114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이었다.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19년 전 세웠던 연속 110홀 기록을 뛰어 넘었다.

골프닷컴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 골퍼라는 소문이 일 정도로 올해 고진영은 완벽했다. 114라는 숫자만으로도 증명은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다시 '복수' IOC 위원 시대로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선출됐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수장 자격으로는 한국 체육 역사상 최초.

역대 11번째 한국 IOC 위원 영예를 안은 이 회장은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등 당면 과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 회장 선출로 다시 복수 IOC 위원 시대를 맞았다. 2000년대 초반 고 김운용 위원과 박용성 위원, 이건희 위원 등 3인 IOC 위원을 앞세워 능동적인 스포츠 외교를 펼쳤던 시기가 재현되지 않겠냐는 기대가 크다.

이 회장은 기존 유승민 선수위원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체육 영향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은 IOC 위원을 3명 보유했고, 일본은 국제체조연맹(FIG) 와타나베 모리나리 회장 한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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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다…골든볼 거머쥔 '막내형'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우승이 눈앞이었다. 그러나 반뼘 모자랐다. 동유럽 강호 우크라이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20세 이하 젊은 피가 내뿜는 정열과 발놀림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개중 '막내형' 이강인(18, 발렌시아)은 군계일학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5~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19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자로 잰 듯한 크로스, 정교한 왼발 프리킥 등 또래 형보다 한두 수 위 기량을 뽐냈다.

대회 기간 이강인은 2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숫자도 빼어나지만 그 이상 존재감으로 골든볼까지 수상했다.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00살 생일 맞은 전국체전

지난 10월 4일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 산실로 꼽히는 전국체전은 서울시의 24년 만에 종합 순위 1위로 막을 내렸다.

역대 개최 도시를 모두 아우르는 전국 순회 성황 봉송과 기념 주화 발행 등이 인상적이었다.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25, 경북도청)이 대회 5관왕에 올라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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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여성 지도자…눈길 끈 'BNK 선택'

지난 6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 창단식이 열렸다. 초대 감독으로 유영주(48), 코치로는 양지희(35) 최윤아(34)가 얼굴을 비쳤다.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여성으로만 이뤄진 코칭스태프였다.

유 감독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BNK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 중이다. 애초 유력한 꼴찌 후보로 지목 받았으나 어느새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넘보는 상황.

지난 25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제물로 창단 첫 3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5승 9패,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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