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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를 영입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클롭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선수였고,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적료도 한몫했다.
미나미노는 일본 국가대표 윙어다. 지난 2015년 세레소 오사카를 떠나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해 빠르게 성장했고, 이번 시즌 확실한 주전 윙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엘링 홀란드,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의 공격진을 구축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었고, 리버풀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결국 리버풀이 미나미노를 영입했다.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나미노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리버풀과 계약을 체결한 미나미노는 "내 인생에서 잘츠부르크를 잊지 못할 것이다. 잘츠부르크는 영원히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면서 "나는 여기서 선수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발전했다. 동료들, 코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것을 그리워 할 것이다. 리버풀은 최고의 클럽이고, 그곳에 갈 수 있어 큰 영광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 랄라나 떠나는 리버풀, '멀티 플레이어' 미나미노 영입
리버풀은 이미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된 '마누라 라인'이라는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백업에는 셰르단 샤키리, 디보크 오리기 등이 버티고 있고,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라는 멀티 자원도 스쿼드에 있다. 한 마디로 주전과 백업 모두 최강의 공격진을 갖추고 있는 리버풀이다.
그럼에도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를 영입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결별하는 아담 랄라나의 대체 자원으로 적절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랄라나는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클롭 감독이 요구하는 전방 압박도 성실하게 수행한 선수다. 그러나 랄라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나는 것이 유력해졌고, 클롭 감독은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미나미노를 영입한 것이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는 매우 빠르고 영리한 선수다. 그는 공간을 발견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용감한 성격을 지녔다. 또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의 챔피언스리그 경험은 큰 보너스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리버풀 역시 "미나미노는 창의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와 순발력,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 미나미노의 퀄리티, 리버풀 공격에 다양한 옵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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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이 미나미노를 영입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공격진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독일 축구 전문가인 라파엘 호니그슈타인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미나미노는 리버풀 공격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고, 공격의 퀄리티를 더 가져올 것이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했다.
이어 호니그슈타인은 "미나미노는 리버풀 공격진과 다른 선수고, 비교가 어렵다. 마네 역시 살라와 다르고, 살라는 피르미누와 완전히 다르다. 이제 미나미노는 리버풀 공격진에 더 좋은 퀄리티를 줄 것이고, 클롭 감독은 로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미나미노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조명하며 6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고 했다. 여기에 12번의 찬스를 만들었고, 199번의 패스를 시도했다면서 리버풀에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 바이아웃 금액은 단돈 113억+아시아 마케팅, 가성비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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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미나미노를 영입하기 위해 사용한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인 725만 파운드(약 113억 원)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젊은 공격수를 영입한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이다.
이는 리버풀의 이적 시장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리버풀은 세계 최강의 공격진인 마누라 라인을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고, 비교적 싼값에 데려와 현재는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로 성장시켰다.
이에 대해 호니그슈타인은 "리버풀은 한 명의 선수에 1억 파운드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 클럽이다. 훌륭한 감독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저렴하게 사온 선수들의 이적료가 5000만 파운드, 6000만 파운드, 1억 파운드 이상의 가치가 있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최근 리버풀의 성공 비결이다"고 전했다.
이어 호니그슈타인은 "EPL로 봤을 때 미나미노의 바이아웃 금액은 무료나 다름이 없다. 1000만 파운드 미만을 지출했고, 독일이나 프랑스로 봤을 때도 매우 저렴하다"며 미나미노의 이적료는 사실상 무료다 나름이 없다고 했다.
여기에 아시아 마케팅도 할 수 있다. 리버풀은 그동안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많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아시아 국적 선수를 영입한 적은 없었다. 결국 리버풀의 이번 미나미노 이적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영입이었다는 평가다.
사진=리버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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