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안 게임에서 60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이후 지난 14일부터 통영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 감독은 이날 오후 5시께 생초면 늘비물고기마을에 도착했다.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 현수막이 내걸린 마을에서 주민과 베트남 팬 등 40여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 인사를 받았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19일 고향인 경남 산청군 생초면 화촌마을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
박 감독은 미소를 띤 채 팬들과 악수하는 등 인사를 나눴고, 선수단은 사인 요청에도 성실히 응했다. 10여분간 선수간과 함께 생가에 머문 박 감독은 모친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 뒤 용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 어머니와 선수단의 만남은 선수단이 "박 감독 어머니께도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 어머니와 선수단의 만남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생가에서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어머니가 연세도 많으시고 언론에 노출하는 것도 좋지 않고, (생가에 사는) 바로 위 형님도 몸이 좋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어머니한테 얼마를 드렸는지는 모르겠는데, 용돈도 드리고 감사의 표시를 했다"며 "감독의 어머니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사의 표시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과 선수단은 그 뒤 동의보감촌 안에 있는 산청한방가족호텔로 이동해 한방사우나를 했다. 이후에는 산청 한 식당으로 이동해 약선음식과 딸기·곶감 등 산청 특산품을 맛봤다.
박 감독과 선수단은 만찬 이후 다시 통영 전지훈련장으로 이동해 오는 22일까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 [포토]박항서 감독, 고향 깜짝 방문…환영하는 현수막과 주민들
[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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