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펑리야오 六단
흑 ▲에 백이 △로 응수한 장면. 여기서 귀의 변화만 놓고 본다면 72 자리 꼬부림이 급소다. 참고 1도처럼 좌상귀 백 3점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그사이 8로 느는 데까지 백의 외세가 마구 팽창하게 된다. 하중앙 백 진영과 호응한 중원 세력은 보기만 해도 위협적이다.
고심 끝에 71로 우회했다. 잡을 수 있는 돌을 못 잡고 놓아주는 심정은 쓰리다. 72로 귀의 백이 산 뒤 77까지 외길. 75로 78에 두는 것은 욕심으로, 참고 2도의 수순이 숨어 있다. 78을 게을리하면 흑이 그 자리를 선수로 두게 된다. 79는 '깔끔한 펑(彭)씨' 다운 응수였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볼 장면이었음이 곧 밝혀진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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