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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으로 UFC 웰터급 정상까지 올라간 도전자 콜비 코빙턴(31, 미국)과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2, 나이지리아)은 마치 약속한 듯 레슬링이 아닌 주먹을 섞었다.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그리고 마지막 5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테이크다운이 나오지 않았다. 흔한 클린치 한 번도 없었다. 두 선수는 1초도 붙어 있지 않았다.
마치 자존심 대결 같았던 타격전. 5라운드에 우스만의 주먹 한 방에 갈렸다.
우스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5 메인이벤트에서 5라운드 4분 10초에 펀치 TKO 승리를 거뒀다.
코빙턴은 앞손과 뒷손을 고루 썼고, 우스만은 잽과 로킥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치열했던 타격전을 나눠가졌다. 1라운드엔 코빙턴이, 2라운드엔 우스만이 저지들에게 어필할 만한 묵직한 정타를 적중했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도 두 선수는 주먹을 주고받았다. 4라운드까지 유효타가 우스만이 110회, 코빙턴이 119회 박빙이었다. 20분 동안 일진일퇴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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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시소게임은 5라운드에 갈렸다. 3라운드 우스만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이 부러진 코빙턴은 체력이 크게 빠져 있었다. 반면 우스만은 팔팔했다. 5라운드 절반을 넘어갔을 때 우스만이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코빙턴의 턱을 들어올렸다. 이어진 추가 공격에 코빙턴은 크게 휘청였다.
흐름을 잡은 우스만이 이번엔 오른손 훅을 터뜨렸고 코빙턴은 주저앉았다. 코빙턴은 정신력으로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우스만은 코빙턴이 숨을 고를 시간을 주지 않았다. 우스만의 다음 오른손 스트레이트 한 방에 코빙턴이 다시 쓰러졌고, 이번엔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 3월 타이론 우들리를 꺾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은 우스만은 코빙턴을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지지 않고 있으며 통산 15연승, UFC에선 11연승이다. 통산 전적은 16승 1패로 쌓았다.
김동현, 데미안 마이아, 하파엘 도스 안요스, 로비 라울러를 연달아 잡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은 코빙턴은 우스만에게 막혀 챔피언벨트를 눈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2015년 12월 이후 통산 2번째 패배. 7연승이 끊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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