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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렛 잇 고’ 없어도 ‘겨울왕국 2’ 신드롬… ‘싱어롱’ 열풍 다시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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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 12월 둘째주 ‘빌보드 200’ 1위 / 11월 출시 앨범 미국서만 8만장 판매 /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 ‘캣츠’와 경쟁 / 유튜브 ‘숨겨진 세상’ 뮤비·커버영상 인기 / CGV·메가박스 등 14일부터 ‘싱어롱’ 상영

세계일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에서 아렌델 왕국의 여왕 엘사가 주제곡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을 부르고 있는 장면. ‘겨울왕국 2’ 신드롬이 계속되는 가운데 ‘싱어롱’ 열풍이 불지 기대를 모은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렛 잇 고’(Let it Go)는 없어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 신드롬은 계속된다. 사운드트랙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가운데 국내에서는 전편에 이어 ‘싱어롱’ 열풍이 다시 불지 주목된다.

엘사 주제곡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을 비롯해 11곡이 수록된 ‘겨울왕국 2’ 사운드트랙은 12월 둘째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사운드트랙이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출시된 이 앨범은 미국에서만 8만장이 팔렸다.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는 2014년 초 전편 ‘겨울왕국’(2013) 이후 4년여 만이다. 주제곡 ‘렛 잇 고’로 대표되는 ‘겨울왕국’의 사운드트랙은 당시 13주간 1위를 달렸다.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이 이 차트의 정상을 차지한 건 ‘겨울왕국’ 시리즈 두 편과 ‘라이온 킹’(1994), ‘포카혼타스’(1995), ‘큐어리어스 조지’(2006) 5편에 불과하다.

‘겨울왕국 2’는 내년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뿐 아니라 ‘숨겨진 세상’으로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캣츠’, ‘로켓맨’, ‘라이온 킹’, 미 흑인 인권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1820∼1913)의 삶을 다룬 ‘해리엇’이 주제가상 경쟁 상대다.

유튜브에는 엘사 목소리를 연기한 가수 이디나 멘젤과 태연의 ‘숨겨진 세상’ 뮤직비디오 외에 박지민, 제이플라 등이 부른 커버 영상도 인기다. 퓨전 국악그룹 퀸이 ‘숨겨진 세상’을 가야금, 대금, 장구 등 국악기로 해석해 연주한 영상은 조회 수 85만여건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14일부터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싱어롱’ 상영이 시작된다. ‘숨겨진 세상’은 물론 엘사의 또 다른 주제곡 ‘보여줘’(Show Yourself), 동생 안나의 주제곡 ‘해야 할 일’(The Next Right Thing)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싱어롱 열풍이 기대된다.

전편을 뛰어넘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등극한 이 영화의 최종 스코어가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누적 관객 수는 1106만여명이다.

‘겨울왕국 2’ 흥행에 힘입어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전체 관객 수는 186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1∼11월 누적 관객 수도 역대 최대인 2억421만명이다. 영진위는 “올해에만 1000만 영화 5편이 탄생했으나 500만~800만명 사이의 ‘중박’ 흥행한 한국영화는 한 편도 없어 한국영화의 흥행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흥행 양극화는 스크린 독과점 폐단이란 점에서 ‘겨울왕국 2’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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