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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외인 거포 1루수 찾는 LG, 영입경쟁 피해 잔혹사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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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페게로가 10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KBO 2019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2회 홈런을 쳐낸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모니를 하고있다. 2019.10.1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여유가 있다. 무엇보다 KBO리그 타구단과 경쟁에서 자유롭다. 1년 전 토미 조셉과 서둘러 계약을 확정지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LG의 얘기다.

LG에 있어 겨울은 새 외국인타자 영입이라는 묵직한 과제와 마주하는 시기다. 모든 구단이 외국인 타자를 보유하기 시작한 2014시즌부터 지금까지 LG 외국인 타자 재계약 사례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유일하다. LG는 겨울마다 실패를 곱씹으며 새 외국인 타자를 맞이했는데,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9시즌을 앞두고는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포지션에 변화를 줬고 KBO리그 타구단과 경쟁 끝에 조셉을 영입했다. 하지만 조셉은 허리디스크로 시즌을 완주하지도 못했다. 시즌 중 조셉 대체자로 카를로스 페게로를 데려왔으나 페게로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내심 1루에서 평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정규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번 겨울 똑같은 과제를 안은 LG는 일찌감치 영입후보군을 추렸다. 4번 타순을 책임질 거포 1루수 유형에 집중했고 후보군에 넣은 선수 중 3명 가량이 일본 구단과 계약했다. 그러나 이들은 애초에 몸값 100만 달러 이상이 예상된 선수들이었다. 아직 후보군에 절반 가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1일 “그래도 후보군에 3명 이상 남아있다. 우리팀의 경우 몸상태와 부상 여부도 중요하니까 이 부분도 고려하면서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며 “12월 내로는 계약까지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서울

LG 조셉이 지난 6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안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1회말에 이어 조셉의 멀티 안타.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는 지난해 11월 28일 조셉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당시만 해도 조셉을 두고 수도권 A구단과 몸값 경쟁에 임했고 조셉에게 100만 달러 전액보장 계약을 안기면서 조셉 영입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외국인 1루수 영입 경쟁상대가 없다. 삼성이 다린 러프와 재계약을 놓고 협상테이블에 앉아있는데 러프와 계약이 불발되지 않은 이상 외국인 1루수를 영입하려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때문에 LG는 지난해와는 다른 방향으로 외국인타자 시장을 응시 중이다. 시간을 갖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영입 후보군에는 좌타자와 우타자가 비슷한 비율로 분포돼 있다. 이중에는 페게로처럼 일본에서 활약했고 외야와 1루를 두루 소화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선수는 부상경력으로 인해 영입 가능성이 낮다. 차 단장은 코칭스태프 의견을 반영해 외국인 타자를 확정지은 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다. 지난 3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논텐더 방출 마감 시한에 따라 큰 폭의 로스터 정리작업에 임했고 앞으로도 트레이드와 FA 영입 등을 통해 로스터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차 단장은 후보군 업데이트도 고려하며 꾸준히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눈다. 오는 7일 직접 애리조나로 향해 정보수집에 나서는 만큼 12월 중순에는 최종 후보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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