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5G 초저지연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공개…SK텔레콤과 협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통신사와 협력해 초저지연 서비스를 위한 5G(5세대) 네트워크 기반 에지 서비스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를 공개했다. AWS는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확장해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협력한다.

3일(현지 시각) AW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AWS 리인벤트(re:Invent) 2019에서 5G 네트워크 에지에 자사의 컴퓨트·스토리지 서비스를 탑재한 AWS 웨이브렝스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AWS 웨이브렝스는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신사의 5G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통신사의 5G 기지국 또는 교환국 등의 네트워크 에지에서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5G(5세대) 네트워크 기반 에지 서비스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를 설명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5G는 이전 세대인 롱텀에볼루션(LTE)과 비교해 처리 용량은 100배 많으며 지연속도는 10분의 1 수준으로 자율주행차량이나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스트리밍 등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인터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될 때는 여전히 여러 네트워크 단계를 거치면서 지연(레이턴시)이 발생하게 된다.

웨이브렝스는 5G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기기나 에지단에서 발생한 신호를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가장 가까운 거리의 웨이브렝스 존에 설치된 앱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지연시간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AWS 측 설명이다.

앤디 제시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AWS 웨이브렝스는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밀리세컨드 단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며 "이는 차세대 앱과 서비스의 빗장을 열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5세대) 네트워크 기반 에지 서비스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 /이정민 기자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한스 베스버그 버라이즌 CEO는 "AWS와의 지난 8개월 간의 협업을 통해 시카고의 버라이즌 5G 에지 네트워크에서 일부 고객들에게 AWS 웨이브렝스 서비스의 파일럿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며 "웨이브렝스를 통해 5G 서비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AWS는 한국의 SK텔레콤을 비롯해 유럽의 보다폰, 일본의 KDDI 등 통신사와 협업해 순차적으로 AWS 웨이브렝스 출시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와 AWS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해 모든 개인, 기업 및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 결합을 통해 게임 스트리밍, 헤드리스 로봇, 초고화질 대화형 미디어, 자율 주행 및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활용 사례를 구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